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안철수 측근’ 김근식, 바른미래당 탈당… “야당다운 야당 세우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안철수 측근’ 김근식, 바른미래당 탈당… “야당다운 야당 세우겠다”

입력
2019.11.26 14:52
수정
2019.11.26 15:05
0 0

“안철수도 제 결정 이해하실 것”

김근식 경남대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근식 경남대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소속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국민의당 창당과 바른미래당 합당에 참여했던 김 교수는 “지금은 야당다운 야당, 이길수 있는 야당을 제대로 만드는 데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보수통합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착잡한 심정으로 오늘 탈당계를 제출한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본보 통화에서 탈당 사실을 확인하며 “미국에 있는 안 전 대표에게는 온라인을 통해 미리 탈당에 대해 말했으나,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야당다운 야당, 이길 수 있는 야당을 위해 혁신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일은 같이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두며 “현재로선 자유한국당으로도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안 전 대표도 (거취에 대해)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 어떻게 될지 불확실한 만큼 그 이후에 자신의 입장을 말하시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제가 탈당하는 근본적 이유는 ‘야당다운 야당’을 위해서”라며 “뒤집어 얘기하면 지금 바른미래당은 야당다운 야당이 아니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바른미래당은 야당다운 야당이 못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바른미래당은 야당의 정체성보다 비현실적인 제3지대 정당만을 앞세워 결과적으로는 야권분열과 여당편들기에 기여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손학규 대표께도 야당답게 문재인 정권을 엄중히 비판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말씀드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손 대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온 국민이 분노하던 조국사태 당시, 손대표께서 바른미래당 집회에서, ‘조국이라는 폭탄을 제거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살 수 있다’는 말씀하시는 걸 듣고 저는 제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자’는 말씀에는 어안이 벙벙했다”며 “야당임을 포기하신 것”이라고 했다. 또 “청와대 당대표 회동에서 손 대표께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니라고 호통치고 문 대통령이 말렸다는 기사에도 아연실색했다”며 “황 대표의 단식에 대해 수구보수라 칭하면서 무엇을 위한 단식이냐고 비판한 대목에서는 더이상 야당다운 야당의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지역구 소선거구제를 고집하고 오히려 증원하자면서 정당득표에 따른 비례배분 확대만이 선거법 개정의 정당성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야당다운 야당을 넘어 뼈를 깎는 대혁신과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살신성인의 대통합을 통해 이길수 있는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지대 정당이라는 목표는 문 정권 심판이라는 근본목표보다 우위에 설수 없다. 제3지대를 내세워 결과적으로 총선에서 야당을 분열시키고 여당을 돕는다면 그것은 나라를 망치는 일이 된다”며 “야당다운 야당을 세우고, 이길 수 있는 야당을 만들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끝으로 “미국에 있는 안철수 대표도 제 결정을 이해하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