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가속하는 사람들 국내 엑셀러레이터와의 대화’ 토크 콘서트

“해외에서는 실패를 성공의 전 단계로 봅니다. 우리도 창업 실패를 보완해주는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국내 대표 엑셀러레이터로 꼽히는 김유진 스파크랩 대표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 ‘스타트업을 가속하는 사람들 국내 액셀러레이터와의 대화’에서 강조한 말이다. 엑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등 초기 창업자를 집중 지원해 육성하는 기관을 뜻하며, 이날 토크 콘서트는 ‘2019 한-아세안 스타트업 컨퍼런스’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날 김유진 대표를 비롯해 김동욱 시리즈 액셀러레이터 대표, 박완성 벤처포트 대표가 토크 콘서트에 참가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스타트업을 위한 제도 개선책을 내놨다.
박완성 대표는 “우리나라 창업가들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등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사업한다”며 “창업자들이 해외로 나갈 때 필요한 정보가 많기 때문에 다른 나라 엑셀러레이터와의 교류를 통해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진 대표도 “우리나라도 해외처럼 연쇄창업자가 나와야 창업 프로페셔널을 키울 수 있고 이를 통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소외되고 있는 제조업을 키울 계획”이라며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들도 국내 시장만 생각하지 말고 해외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 앞서 심우일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아세안 중소기업 정책담당자와 기업인들에게 ‘중소기업 지원사업 통합관리시스템(SIMS)’을 소개했다. SIMS는 정부 부처ㆍ지자체의 중소기업 지원 사업 정보 및 지원이력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중소기업에게는 지원 사업 정보를, 정책담당자에게는 지원내역 관리ㆍ성과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심 수석연구위원은 “이력관리 대상사업이 2016년 976개에서 지난달 1,731개로 늘어났다”며 “SIMS를 활용하면 성과 중심으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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