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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임박 김광현, 운명의 30일 자존심의 마지노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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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임박 김광현, 운명의 30일 자존심의 마지노선은

입력
2019.11.26 15:42
수정
2019.11.26 18: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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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연합뉴스
SK 김광현.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광현(31ㆍSK)이 본격적인 진출 협상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5일 SK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시스템 공시 요청 공문을 보냈고, KBO는 서류를 보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향후 약 2, 3일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해 김광현의 포스팅이 공시될 전망이다. 그러면 30일 동안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5년 전과 달라진 부분이다. 김광현은 첫 번째 도전이었던 지난 2014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200만달러를 적어낸 샌디에이고와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당시엔 최고 응찰액을 써낸 구단과만 협상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한미 선수계약협정 개정으로 30개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게 되면서 김광현은 좋은 조건을 기대하고 있다. 2014년엔 샌디에이고의 연봉 100만 달러 헐값 제의에 실망하고 SK에 잔류했다. 그에 2년 앞서 류현진은 LA 다저스로 진출할 때 6년간 3,600만달러, 연평균 6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 때는 거액의 이적료 2,570만달러가 입증하듯 물밑 경쟁이 치열했기에 루키 치고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수요가 많아야 몸값이 올라가는 건 그만큼 당연하다. 미국 언론은 꾸준히 김광현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를 내보내며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26일엔 스포츠넷 뉴욕이 "김광현은 뉴욕 메츠의 5선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캔자스시티, 애리조나,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도 김광현에게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광현의 예상 몸값으로 최근 미국 팬그래프닷컴은 2년간 1,580만 달러를 예상했다. 연평균 790만 달러의 거액이다.

반면 최전성기를 지난 30대 동양인 투수에게 거액을 안겨줄 구단은 없을 것이란 냉정한 평가도 잇따른다. 불펜 투수나 잘해야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 후보군 정도로 분류될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 CBS스포츠의 경우 김광현이 과거 일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와 비슷한 계약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쿠마는 2012년 시애틀과 1년 150만 달러에 인센티브 340만달러로 계약했다.

따라서 5년 전보다 여건은 좋지만 김광현은 이번에도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300만달러 안팎을 자존심의 마지노선으로 정해놓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는 2018년까지 SK에서 뛰었던 애리조나 메릴 켈리(31)와 비슷한 수준이다. 켈리는 지난 겨울 애리조나와 2년간 550만 달러, 연평균 275만 달러에 계약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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