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에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한정현 작가의 ‘줄리아나 도쿄’가 공동 선정됐다. 올해부터 첫 소설 단행본 대상으로 심사 기준이 바뀌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한 해 동안 출간된 ‘첫 소설 단행본’이 심사 대상이 됐다. 민음사는 “’첫’이라는 한 가지 조건을 더 내걸어 ‘오늘’의 의미를 재고해 보려는 구체적 움직임”이라고 선정 기준 변경 이유를 밝혔다.
2017년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으로 등단한 김초엽 작가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과학적 가설을 바탕으로 인물들의 자기 성찰 과정을 그려 낸 독특한 시도를 성공적으로 해낸 점이 높게 평가됐다. 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한정현 작가의 첫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는 연애 서사라는 메인 플롯에 역사적 에피소드를 병렬적으로 삽입해 100년 전까지 시선을 확장시킨 문헌학적 시도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를 맡은 구병모 소설가는 “두 작품 공히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를 비롯해 그들 사이의 관계 회복과 연대를 중점적으로 담아내고 있었다”고 평했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씩 창작지원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2월 12일 열린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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