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설 지상 105층(높이 569m) 규모의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본격적인 초읽기에 들어갔다. GBC가 완공되면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GBC는 공사비만 3조7,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개발사업(별도 용지매입비용 10조5,500억원)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GBC 신축사업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현대차그룹과 국방부 사이의 협의가 '단계적인 작전제한사항 해소'로 합의됨에 따라 이날 건축허가서가 교부됐다. 이는 2월 13일 접수 이후 9개월여 만이다. 건축허가서가 교부됨에 따라 향후 굴토 및 구조심의, 안전관리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면 GBC의 착공도 가능하게 됐다.
건축허가서엔 현대차에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서울시가 공사 중지를 명할 수 있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9일 현대차 및 국방부와 함께 작전제한사항 해소안에 합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구체적인 합의서가 나오면 비용을 부담하고 건축물 높이 260m 초과 이전, 세부 합의 내용을 이행키로 했다. 260m는 국방부가 원활한 군사 작전 수행을 위해 자체 판단에 따라 제시한 높이다.
시에선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효과가 큰 GBC 사업에 대해 조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잔여 절차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작전제한사항 해소를 위한 현대차의 방안도 확정될 예정이다.
GBC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2(지번주소 삼성동 167번지)의 면적 7만4,148㎡ 대지에 건축면적 3만4,503.41㎡, 건폐율 46.53%로 지어진다.
지하7층∼지상105층, 연면적 91만3,955.78㎡, 용적률 783.72%로 계획된 GBC는 완공되면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여기에는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높이 569m로 계획된 초고층 타워동의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쓰일 예정이다. 착공예정 시기는 2020년 상반기, 준공 예정 시기는 2026년 하반기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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