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48' 진상규명위원회(이하 '프듀 48' 진상위)가 CJ ENM 소속 제작진과 일부 출연자들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고발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듀48' 진상위의 고소대리인을 맡은 마스트 법률사무소는 26일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CJ ENM 소속인 성명 불상의 직접 실행자들과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 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배임수증재 혐의로 고소·고발한다"고 알렸다.
지난 7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수사기관은 '프로듀스 101' 전 시즌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고,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48'과 '프로듀스X101' 등에 대한 조작 의혹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에 '프듀48' 진상위 측은 "프로그램을 사랑하고 유료문자투표에 참여했던 시청자들로서 분노를 금할 길이 없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고소·고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스트 법률사무소는 "'프로듀스 48' 제작진은 ‘투표 집계상 오류가 있었으나 순위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해 투표 집계상 오류는 발생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스스로 한 바 있다. 투표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이 밝혀진 이상, 투표 결과가 정확하게 반영된 것이라는 점을 시청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증명할 의무가 있다. 본 사건은 투표조작 의혹의 진상을 명백하게 밝힘으로써 추후 재발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 및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프듀48' 진상위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수사기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림)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의혹을 받아 구속 송치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
Mnet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내부에서도 피해 보상,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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