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프로듀스’ 전 시즌에 대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2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림)은 안 PD와 김 CP에 대한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 더불어 경찰은 이번 조작 사태에 대한 CJ ENM 윗선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듀’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방송된 ‘프듀X’ 파이널 생방송 당시 불거진 대국민 유료 문자투표 조작 의혹에서 시작됐다. 당시 일부 팬들은 파이널 생방송 진출 연습생 20명의 유료 문자투표 득표수가 특정 배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 의혹을 제기했고, 이는 제작진의 투표 결과 조작 논란으로 확대됐다.
이후 엠넷은 경찰에 ‘프듀X’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수 차례의 압수수색 끝에 지난 14일 안 PD와 김 CP를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안 PD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프듀X’와 ‘프듀48’의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한 데 이어, ‘프듀1’과 ‘프듀2’의 조작 의혹 일부도 시인했다.
사실상 ‘프듀’ 전 시즌에 대한 조작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엠넷 측은 “회사 내부적으로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는 물론, 피해보상,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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