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문 시장, 시의회 시정연설서 밝혀… 범시민 기업투자유치회 설치 추진
경북 영천시가 2020년 새해도 지역활성화를 위한 인구 늘리기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최근 열린 영천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새해도 인구 늘리기를 최우선 당면과제로 삼고 다양한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범시민기업투자유치위원회 설치 △민간분야 일자리 확대 △다자녀 전입세대 지원 강화 △분만산부인과 유치 등 교육ㆍ의료기반을 확충하고 △출산지원금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천시가 추진 중인 분만산부인과 유치는 지난 9월 착공, 내년 3월 예정대로 개원할 예정이다. 분만시설과 소아청소년과, 산후조리원 등을 갖출 예정으로 영천지역 주민들은 더 이상 대도시로 원정 출산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영천시 인구는 2017년 말 10만521명으로 10만명 붕괴위기에 처했으나 대규모 택지개발 기업유치, 출산장려정책 등으로 올 10월말 현재 10만2,300명으로 소폭 늘었다.
영천시에 따르면 의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은 8,23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대비 11.7% 늘었다. 교육, 보건, 복지, 환경분야가 전체예산의 36.9%를 차지했다.
최 시장은 “취임 후 △대구-경산 광역교통 무료환승 △분만산부인과 착공 △경부고속도로 금호ㆍ대창 하이패스전용IC 추진 등을 마무리해다”며 “특히 올 들어 인구가 본격적으로 느는 등 영천 발전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 한 해”라고 평가했다.
최 시장은 이와 함께 “신상필벌원칙을 엄격하게 적용, 시민의 권익을 위해 시민의 입장에서 일하겠다”며 새해 시정방향으로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강조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한 방안으로 하이테크파크지구, 미래형자동차 연구도시 조성과 이를 위한 새로운 교통망확보에 힘쓸 것임을 밝혔다. 특히 오미동 멀티플렉스영화관 등 상업문화복합시설에 군위, 경산, 경주 등 인접 지자체 주민들도 찾는 지역 문화 거점으로 육성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무상급식 유치원 확대 △보현산댐 출렁다리와 둘레길 착공 △화랑설화마을 개장 △높이 80m 분수가 있는 우로지 생태공원 조성 △금호강 둔치 꽃밭 조성 등 볼거리, 즐길거리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마을버스와 행복택시 확대운영, 노인복지관ㆍ국민체육센터 등 생활형 사회간접자본 확충, 시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상ㆍ하수도, 환경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업분야에선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 등이 눈에 띈다. 농기계 임대 3각벨트 구축과 신품종 생산, 별빛한우 및 와인마케팅 등 종합적인 지원책도 내 놓았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2020년도 예산은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적지만 꼭 필요한 부분들로 채웠다”며 핵심현안 사업들을 해결하여 궁극적으로 인구증가와 시민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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