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창린도방어대에서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다고 25일 보도한 북한 매체들이 같은 날 김 위원장의 여성중대 방문 사실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 중대가 명포수를 선발하는 대회에서 1위를 한 부대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제5492군부대관하 여성중대’는 창린도방어대와 마찬가지로 서해안에 위치한 전투 부대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3년 전 “포사격지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중대장을 위해 한달동안 단독집중교육”을 지시한 후 “중대가 마침내 제2차 명포수상경기에서 1등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안포 사격으로 ‘9ㆍ19 남북 군사합의’ 위반 논란을 빚은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서해안 포격 관련 부대 사찰 행보를 같은 날 두 곳이나 공개한 셈이다.
창린도에서 “임의의 단위가 임의의 시각에도 전투임무수행에 동원될수 있게 철저히 준비되여있어야 한다”고 훈시한 김 위원장은 여성중대에서도 “그 어떤 목표라 해도 명중탄만을 날리는 명포수중대로 계속 강화해나가야 한다”며 전투대비 태세 확립을 강조했다.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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