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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람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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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람에 투자하라”

입력
2019.11.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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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내일의 문화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배출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5일 문재인 대통령 등 한ㆍ아세안 국가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사람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미디어 유튜브의 파급력을 알린 주인공이 방탄소년단이듯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적 가치를 증명할 ‘사람’에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연설의 골자였다.

방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첫 세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방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아세안의 성장 동력으로 문화 콘텐츠의 비전에 대해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경험과 생각을 밝혔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가 문재인 대통령과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가 문재인 대통령과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 대한 열광에 비유했다. 소수 취향 공동체의 열광에 힘입어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해냈다는 점에서다. 방탄소년단은 영미권에서 비주류였던 K팝에서, ‘어벤져스’는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한 B급 문화에서 각각 출발해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의 주류로 거듭났다는 측면에서 닮았다.

방 대표는 좋은 콘텐츠의 조건으로 보편성과 특수성의 공존을 꼽았다. 방 대표는 “서로 다른 취향과 개성을 지닌 사람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키고 모두를 같은 열광에 빠지게 하는 콘텐츠는 요즘 탄생하기 어렵다”며 “일정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어마어마한 열광을 통해 존재감을 알리고 그 열광에 기대 더 큰 성공을 끌어내는 것”을 과거와 다른 이 시대에 필요한 콘텐츠 전략으로 봤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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