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짐 로저스 “38선 무너지면, 한국은 세계 가장 흥미진진한 곳”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짐 로저스 “38선 무너지면, 한국은 세계 가장 흥미진진한 곳”

입력
2019.11.25 17:17
수정
2019.11.25 19:25
6면
0 0

[한ㆍ아세안 CEO 서밋]

“난 한국의 빅팬, 日은 정점 찍은 뒤 쇠퇴” 일침

“北 자원ㆍ노동력과 남한 자본ㆍ제조업 결합 땐 파급”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CEO 서밋 환영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CEO 서밋 환영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10년 혹은 20년 후 머지않아 38선이 무너지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이 될 것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이 25일 한국과 아세안 기업인들에게 “일본은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인 반면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ㆍ노동력과 남한의 자본ㆍ제조업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자의 장점을 살린 남북 경제협력이 한반도를 경제 강국으로 이끌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의 빅팬(Big fan)”이라고 밝힌 그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부산 벡스코에서 공동 주최한 ‘한ㆍ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국방비 예산을 다른 분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동서로 잇는 철길이 재건되면 한반도가 글로벌 교통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저스 회장은 아세안의 가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풍부한 자원, 낮은 부채, 6억 명의 엄청난 인구를 가진 아세안은 새로운 리더로 부상해 동북아시아와 함께 세계의 번영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 조 스터드웰도 ‘한ㆍ아세안 기업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이란 주제발표에서 “한국의 선진 디지털 기술과 아세안 각국 정부의 높은 의지, 기업 역량을 결합하면 상호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역시 개회사에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ㆍ메콩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을 한층 끌어올릴 대단히 중요한 계기”라며 “정상회의의 성공과 함께, 산업단지 설립, 기술 표준화 등에도 많은 진전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아세안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CEO 서밋은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한국에서 한ㆍ아세안 정상들과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2014년 부산에서 열린 제2차 한ㆍ아세안 CEO 서밋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아세안 6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 기업인으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재영 신세계 사장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각각 미얀마와 캄보디아 재계 1위인 투(Htoo)그룹, 로얄그룹, 베트남 대표 유통업체 푸 타이 등도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기업인 환영오찬에서 “한ㆍ아세안의 경제협력을 위한 기업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제인들이 활발하게 교류하고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도록 정부는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