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시 군에서 발행한 지역화폐가 지역소득의 역외유출 방지와 발행액의 3배 넘는 경제파급 효과를 내 경제 선 순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13개 시 군에서 발행한 지역화폐 규모는 283억원에 이른다.
서산과 서천이 50억원씩 가장 많은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공주와 논산, 당진 등이 각각 30억원을 발행했다. 이 가운데 199억원이 시중에 유통됐으며 79%인 158억원이 개인에게 판매됐다.
분석결과 지역화폐는 발행액의 3배에 이르는 865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경제에 482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이 개선시켰다. 또한 가계수입 증대효과 13억원, 소비촉진 효과 40억원과 자영업자들은 카드 수수료 3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각 시 군은 연말까지 101억원 규모의 추가 발행 예정이다. 발행액은 연말 특별 할인(10%) 판매 등으로 쉽게 소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화폐의 높은 인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원인은 ‘충청남도 지역화폐의 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만드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역화폐의 특정지역 쏠림 현상 예방을 위해 도내 전역이 아닌 해당 시 군에서만 유통이 가능한 ‘광역 지원 모형’을 채택했다.
이용 대상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 등 도내 1만5,382곳으로 확대했다.
도는 앞으로 △농어민수당 지역화폐 지급 △모바일 지역화폐 도입 △정책 발행 대상 발굴 및 규모 확대 △할인 판매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화폐가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경제적 혜택을 준다는 공감대 형성으로 발행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며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역화폐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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