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 “다문화, 모든 구성원이 관심 가져야”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의원이 과거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에 입당한 점을 두고 “이주민이나 이민자정책은 당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다 해야 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2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에서 소수자 문제가 이슈가 아닐 때 왜 들어가느냐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소수자, 다수자라는 프레임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가 된 게 굉장히 젊기 때문에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모든 구성원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늘 이야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또 “당내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모두 이주민 정책을 굉장히 생소해했고, 잘 모르는 상태였다”며 “어느 당 할 것 없이 다문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거나 다문화 구성원의 민원이 들어오게 되면 이자스민 의원실로 가라고 보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인데 심지어 다른 당 의원님이 제 의원실로 질의서를 보내 (대신) 질의해 달라는 경우도 있었다”며 “아무리 좋은 법안이라도 외국인, 이주민 또는 다문화와 연결성만 있으면 비판을 받아 그게 가장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그간 다문화나 이주민 관련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던 점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4년 동안 국회에 있었을 땐 그나마 다문화와 관련된 이슈가 수면 위로 많이 올라와 계속 논의가 되고 이야기가 됐었는데, 제가 없었던 4년 후에는 거의 논의 자체가 안 됐다”며 “신문에 다문화나 이주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거나 사건, 사고가 터졌을 때만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바라본다면 논의가 되고 공론화가 되는 게 필요한데 그 논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도 했다.
최근 정의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정의당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먼저 물어봤던 게 그동안의 (다문화 관련) 정책들이었다”며 “안타깝게도 관련 법안을 하나도 발의를 안 했지만, 이번에 심상정 대표님도 책임지고 같이 목소리를 내주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정치에 복귀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반드시 국회의원을 해야겠다는 건 아니고, 당에서 정책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회의원을) 마다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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