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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지역 무척추동물 1,903종 수록 목록집 첫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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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지역 무척추동물 1,903종 수록 목록집 첫 발간

입력
2019.11.25 13:42
수정
2019.11.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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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생물종 목록집 북한지역 무척추동물(곤충 제외) /2019-11-25(한국일보)
국가 생물종 목록집 북한지역 무척추동물(곤충 제외) /2019-11-25(한국일보)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북한지역에서 보고된 무척추동물 1,903종의 목록을 담은 ‘국가 생물종 목록집 북한지역 무척추동물(곤충 제외)’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북한의 무척추동물에 대한 종합적인 목록집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지역 생물종 목록집은 국가 생물자원 목록 구축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척추동물(2012년), 곤충(2013년), 관속식물(2018년)이 발간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등에서 확보한 95건의 문헌에서 무척추동물 2,714개종을 추출한 뒤 관련 분야 전문가 검토를 거쳐 1,903종을 정리했다. 무척추동물 편에는 각 종의 목록과 관련 문헌정보를 담았다. 주요 분류군 별로는 절지동물 828종, 원생동물 351종, 연체동물 240종, 윤형동물 135종 등의 정보가 실려 있다.

북한 기록종 중 참거머리(북한명 참거마리), 동죽(북한명 동조개) 등 1,109종은 국가생물종목록(2018년)에 이미 포함돼 있고, 이 가운데 북녘깡충거미 등 124종은 북한에서만 보고됐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북한의 무척추동물은 주로 식용자원으로 이용되거나 식물ㆍ가축에 기생하는 등 인간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류군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의 복원에 필요한 원종 확보 및 유전적 다양성 연구, 기후변화로 인해 변하고 있는 생물종의 분포권역 변화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지역 무척추동물 목록집은 내달부터 국내외 주요 도서관과 관련 분야 연구자 등에게 배포되며,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에서도 25일부터 그림파일(PDF) 형태로 볼 수 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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