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내년에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를 횟수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탈 수 있는 무제한 정기권을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해외 주요 관광도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중교통 정기권 제도를 도입해 여행객이 시내버스를 타고 자유롭게 시내 곳곳을 경제적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정기권은 1일권과 2일권, 30일권 3가지며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용 가격은 1일권 5,000원, 2일권 9,000원, 30일권 5만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정기권을 사서 사용할 수 있으며 교통 카드회사와 관광안내소 등과 협의해 실물카드도 발매할 계획이다.
그 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철과 열차를 정해진 기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은 있지만 국내에서 시내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도입하는 것은 전주시가 처음이다.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버스여행이 활성화하고 한옥마을 중심의 여행객 발길이 시내 전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객의 통행패턴 등을 분석해 다양한 형태의 정기권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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