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가에 게시된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대자보를 훼손한 중국인 유학생 5명이 입건됐다.
25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5개 대학에서 총 7건의 신고나 고소가 들어와 5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입건된 5명은 모두 한국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를 떼거나 위에 낙서를 한 중국인 유학생이다. 경찰은 일부 대학 학생들의 폭행 신고 관련해선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및 목격자 진술 등 추가 조사를 거쳐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 전국 대학에서는 홍콩 시위 대자보를 둘러싼 한국 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들 간 갈등이 고조됐다.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한양대 세종대 등에서 대자보 훼손이 발생했고 연세대에서는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일단 112신고나 고소고발을 접수해 수사를 하고, 대학이 원하면 학내 순찰도 병행할 계획이지만 아직 요청을 한 대학은 없다. 경찰 관계자는 “의견을 파악하고 있는데 대부분 (학내 순찰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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