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통영선적 문어잡이 어선 A호(24톤)에서 구조된 승선원 13명 중 1명이 사망했다. 해경은 실종된 선원 1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고 해상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5분쯤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근해 문어단지어선 A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5,000톤급 경비함정과 공군 헬기 등을 비롯해 가용세력을 총 동원해 구조 중이고, 현재까지 13명의 선원을 구조했다. 이 중 의식불명 상태인 2명은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긴급이송된 2명 중 1명은 오전 10시25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선박은 주변에 있던 어선과 이날 오전 6시40분쯤 마지막 교신에서 “배가 넘어질 것 같다”고 알려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이날 오전 7시19분쯤 사고 해역에서 A호가 전복된 것을 확인했다. 이어 같은날 오전 7시55분쯤 해경함정이 사고 해역 주변에서 사고선박의 구명벌을 육안으로 확인해 구조작업을 벌여 승선원 13명을 구조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초속 19m의 강한 바람과 4m 높이의 높은 파도가 치고 있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남은 실종자 구조와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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