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나경원 “국회 ‘떴다방 다당제’ 수준이라 정부 견제 못 해… 패트 무효 선언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나경원 “국회 ‘떴다방 다당제’ 수준이라 정부 견제 못 해… 패트 무효 선언해야”

입력
2019.11.25 10:15
수정
2019.11.25 11:30
0 0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천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천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선거법 개정안이 오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를 밀어붙이려는 데 대해 “밥그릇 욕심 내려놓으라. 억지로 먹으면 탈 난다”라며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를 선언하고 불법의 사슬을 끊어내라”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 철회를 주장하며 이날로 엿새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황 대표의 단식농성장이 있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의 국회는 온갖 정치적 이합집산으로 바람 잘 날 없는 혼란한 상황”이라며 “정당다운 정당이 몇이나 되는가. 사실상 ‘떴다방 다당제’ 수준이라 힘을 갖고 정부를 견제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은 그대로 두고, 계속 협상을 하자고 한다”라고 언급하며 “공갈협박에 이은 ‘공갈협상’이다. 승부조작 심판이 버젓이 있는데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만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협상다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인근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인근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이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ㆍGSOMIA) 종료 ‘조건부 연기’를 놓고 양국 정부가 공방을 벌이는 데 대해 “유치하기 짝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판정승’, ‘완승’, ‘사과 받았다’, ‘사과 없었다’ 등 한일 당국자들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게 무슨 창피한 모습인가. 일본 정부도 국내정치용 여론전을 그만하라”며 “청와대는 막판 지소미아 파기 철회 결정이 진정한 외교적 성과라면 정확한 손익계산서를 공개하라.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뭘 얻어냈는지 설명하라”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지난 22일 지소미아 파기 연장으로 급선회한 배경에 대해 “미국이 총공세에 나섰고, 결국 이 정권도 그 압박을 못 이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한미동맹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한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 ‘한미동맹과 별개’라고 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미국과 공감대가 있었다’고 한 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의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들이 어떤 일을 벌이는지 모르고 위험한 사고를 연달아 치고 있는 것이거나, 작정하고 한미동맹을 깨려는 것이다. 무지의 무모함, 아니면 의도된 무모함”이라며 “어느 쪽이든 더 이상 외교ㆍ안보를 맡길 자격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