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현장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본교섭을 재개해 이틀간의 밤샘 마라톤 회의 끝에 25일 오전 8시쯤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철도노조의 파업은 철회되고 25일부터 KTX 등 열차 운행이 정상화된다. 다만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해도 열차 운행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1, 2일이 걸릴 전망이다.
철도 노사는 △임금 1.8% 인상 △인력 충원은 노사정 협의 △원하청 노사협의체 연내 개최 △KTX-SRT 통합은 노사가 정부에 공동 건의 등에 합의했다. 특히 이번 파업의 핵심쟁점이었던 인력 충원과 관련, 4조 2교대제 근무체계 개편을 위한 소요인력 규모에 대해 철도 노사 및 국토교통부가 협의해 11월 중 인력 충원 방안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 또한 임금과 관련해 연차이월을 하지 않고 정률수당은 내년부터 적용하며, 정률수당 정액화로 남은 금액은 기본급 중심 재원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코레일네트웍스 등 자회사 직원 처우를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20일 오전 9시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600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사 합의 이후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부족하지만 2019년 임금 및 현안에 대해 노사 간 잠정 합의를 했다”며 “특별단체교섭과 관련, 4조 2교대 근무제도 개편을 위한 인력 증원이 국토부와 협의가 부족한 상황이라 노사정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12월 중순 이후 노사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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