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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5일 만에 철회… 인력 충원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 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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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5일 만에 철회… 인력 충원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 등 합의

입력
2019.11.25 08:56
수정
2019.11.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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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닷새째를 맞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파업으로 인한 일부 열차표 매진 정보가 안내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철도노조 파업 닷새째를 맞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파업으로 인한 일부 열차표 매진 정보가 안내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5일 만에 철회됐다. 노조 측은 정부의 공기업 가이드라인인 임금 1.8% 인상을 수용하고 이달 중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인력 충원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코레일)는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본교섭을 재개해 이틀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25일 오전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철도노조의 파업은 철회되고 25일부터 KTX 등 열차 운행이 정상화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현장에 복귀하게 되며 열차 등은 정상운행을 할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시를 준비하던 수험생과 출퇴근 서민들의 불편도 크게 줄어든다. 다만 코레일 측은 열차 운행률이 정상화되기 위해선 1~2일 정도의 시일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철도 노사는 임금 1.8% 인상과 KTX-SRT 통합은 노사가 정부에 공동 건의 등에 합의했다. 임금과 관련해 연차이월을 하지 않고 정률수당은 내년부터 적용하며, 정률수당 정액화로 남은 금액은 기본급 중심 재원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코레일네트웍스 등 자회사 직원 처우를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4조 2교대 근무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 여부는 결국 결론을 짓지 못하고 이달 중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20일 오전 9시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여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특히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웠다.

철도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 감축 운행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빚어졌다.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 특히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도 컸다.

이번 파업은 대규모 인력 충원과 SR과 통합 등 노사 교섭에서 타결되기 어려운 쟁점을 두고 이뤄져 자칫 장기화할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수험생의 수시면접 기간에 맞물린 철도파업이 여론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 측도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이 열리는 25일 오전 파업이 철회돼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부산 아세안 회의장에서 대규모 철도노조의 집회도 예고돼 있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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