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고 쓰는 약 이야기] 비타민 D 보충제 과다 복용하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알고 쓰는 약 이야기] 비타민 D 보충제 과다 복용하면…

입력
2019.12.02 18:00
22면
0 0

김영림 식품의약품안전처 소화계약품과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이 몸에 좋다고 맹목적으로 먹기도 하지만 비타민 상식을 많이 알고 있다. 비타민 A는 눈 건강, 비타민 C는 피로회복과 감기예방, 비타민 D는 뼈 건강, 비타민 E는 노화방지 효과 등등. 따라서 많은 사람이 각자 본인에게 필요한 비타민을 선택적으로 보충하곤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 90%는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하다. 이는 전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타민 D 결핍 환자가 2014년 3만1,000여명에서 2016년 6만7,000여명으로 2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하루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15.5ng/mL로 비타민 D 결핍의 기준이 되는 20ng/mL에 크게 미치지 못하기에 겨울철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뼈가 휘고 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비타민 D를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1주일에 2~3회 하루 30분 햇볕 쬐기, 비타민 D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등 푸른 생선, 우유, 달걀노른자, 동물 간 등을 섭취하기, 그리고 적당한 용량의 비타민 D 보충제 복용하기 등이다. 그러나 실내 활동시간이 길고, 피부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즐겨 바르고, 비타민 D가 많이 포함된 세끼 식단을 챙겨먹기 힘든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건강한 삶을 위해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해야만 한다.

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비타민 D는 에르고칼시페롤, 콜레칼시페롤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경우 비타민 D는 하루 400~800IU 섭취가 권장된다. 미국내분비학회가 제시한 하루 비타민 D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 1,500~2,000IU다.

그렇다고 비타민 D가 뼈가 휘고 골절을 예방하는 특효약이 아니다. 섭취 시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칼슘보충제를 섭취할 때다. 비타민 D가 칼슘 합성을 촉진해 칼슘 과다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요로결석, 고칼슘혈증 등이 있다. 고칼슘혈증은 구토·변비·식욕부진·우울증 등을 유발한다. 또한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몸에 축적되므로 과량을 장기 복용하면 이런 부작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 따라서 칼슘보충제를 복용한다면 적절한 비타민 D 섭취량을 정하기 위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

김영림 식품의약품안전처 소화계약품과장
김영림 식품의약품안전처 소화계약품과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