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정후(21)가 동갑내기 친구이자 한화 투수 김성훈의 사망 소식에 침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라운드 위에서 김성훈과 함께 있었던 사진을 올리며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이정후는 “참 같은 게 많았다. 커오는 환경, 커가는 과정”이라고 먼저 적었다. 이정후는 이종범 전 LG 코치, 김성훈은 김민호 KIA 코치의 아들로 야구인 2세라는 공통점이 있어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정후는 “내가 너네 팀과 (지난해)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 너와 같이 이야기하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그런 시간들이 나에겐 더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야. 삼진 잡겠다, 안타 치겠다 너랑 이야기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나는 더 이상 너랑 대결을 할 수 없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 했잖아”라며 “더 이상 우리의 고충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네. 난 이제 누구랑 얘기해? 같이 있는 게 당연해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 게 슬프다”고 비통해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후는 “우리가 했던 약속 꼭 지킬게. 고마워. 내 친구 보고 싶어”라는 글로 마무리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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