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가 정규시즌 경기를 줄이고, 유럽축구처럼 별도의 컵 대회 신설을 추진한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NBA 사무국이 큰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미국프로농구선수협회, 방송 스폰서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이해 관계자들과의 합의가 이뤄지면 2021~22시즌부터 적용될 수 있다.
NBA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현재 정규시즌 팀 당 경기수를 82경기에서 78경기로 줄이고, 정규시즌과 별도의 컵 대회를 신설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컵 대회는 한번 지면 떨어지는 녹아웃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행 동부콘퍼런스와 서부콘퍼런스 팀끼리 격돌하는 챔피언 결정전 방식도 바뀔 수 있다. NBA 플레이오프는 현재 각 콘퍼런스별로 8개팀씩 출전하지만 콘퍼런스에 관계없이 가장 성적이 좋은 두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대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는 콘퍼런스와 상관 없이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NBA 사무국과 선수협회, 스폰서간의 협의가 진전되면 내년 4월 투표로 새로운 경기 방식이 결정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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