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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는 대동맥판막협착증, 2개월 내 조기 수술해야 사망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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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는 대동맥판막협착증, 2개월 내 조기 수술해야 사망률 '뚝'

입력
2019.11.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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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강덕현 교수팀, 치료 가이드라인 첫 제시

증상이 없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주의 깊게 관찰하기 보다는 2개월 이내 조기 수술하는 것이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증상이 없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주의 깊게 관찰하기 보다는 2개월 이내 조기 수술하는 것이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피가 거꾸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주는 심장판막에 생기는 가장 흔한 병이 대동맥판막(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음)이 좁아지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이다. 고령화로 유병률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매년 20% 정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대동맥판막이 협착되면 심장은 피를 온 몸에 원활히 보내기 위해 더 강력하게 수축해 심장 근육이 비대해진다. 그러면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이 나타나다가 급사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 운동을 하지 않아도 숨이 자주 가쁠 수 있다. 이를 무심코 방치하다가 돌연사할 수도 있다.

특히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은 환자의 3분의 1 정도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심장 초음파검사 등으로 우연히 발견된다. 지금까지 심장 초음파검사 등으로 무증상 대동맥판막협착증을 발견해도 별다른 치료법이 없이 주의 깊게 관찰하다가 증상이 생기면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수술(대동맥판막교체술)이 권장됐다.

그런데 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주의 깊게 관찰하기 보다는 2개월 내에 조기 수술을 받으면 수술 사망률과 심혈관 사망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 결과는 지난 17일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실렸다. NEJM은 피인용지수(impact factor)가 72.258인 세계 최고의 의학학술지로, 이번 연구 논문은 강 교수가 제1저자인 동시에 교신저자다.

대동맥 판막 협착. 서울아산병원 제공
대동맥 판막 협착. 서울아산병원 제공

강 교수팀은 2010년 7월~2015년 4월 대동맥판막 입구가 0.75㎠ 이하로 좁아진 무증상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145명 중 보존적 치료를 받은 72명과 진단 후 2개월 내 조기 수술을 받은 73명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2개월 내 조기 수술을 받은 환자의 1차 평가기준인 수술 사망률 또는 심혈관 사망률은 1.4%로 나타났고, 보존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 사망률은 15.3%를 보였다.

모든 원인에 대한 사망률은 평균 6년간 관찰 결과, 조기 수술군에서 6.8%, 보존적 치료군에서 20.8%로 나타나 보존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또한 보존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급사 발생률은 진단받은 후 4년 내 4.2%, 8년 내 14.2%로 높아졌다.

강 교수는 “0.75㎠ 이하로 좁아진 무증상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의 경우 보존적 치료보다 두 달 안에 조기 수술하는 것이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숨 차거나 가슴통증이 생기는 대동맥판막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무심코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동맥판막질환을 앓지 않으려면 젊을 때부터 금연하고, 이상지질혈증·고혈압·당뇨병·비만 등 기저질환을 적극 치료하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 심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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