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설현이 ‘나의 나라’를 통해 배우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설현은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조선의 모든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이화루의 행수 한희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희재는 옳다고 믿는 일에서는 강단 있게 일을 추진하며 당차고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작품과 캐릭터에 많은 애정을 쏟았던 김설현은 이번 캐릭터를 통해 선입견을 지우고 배우로서의 진가를 보여줘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 주체적인 모습이 빛난 조선 시대 여성, 한희재
‘나의 나라’에서 김설현은 사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강인하면서도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여성이 목소리를 쉽게 낼 수 없던 시대에 자신의 선택과 능력으로 삶을 개척하는 한희재의 매력을 유연해진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까지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적인 한희재는 시청자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한희재의 디테일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김설현의 노력 역시 빠질 수 없다. 김설현은 극의 흐름이 바뀔 때마다 안정된 연기력과 깊어진 눈빛으로 한희재의 서서와 감정을 완벽히 표현했다. 또한 신분 상승에 따라 변하는 비주얼, 연기톤 등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며 극을 완성하는 데 일조했다.
▶배우로서 무르익은 연기, 김설현
김설현은 ‘나의 나라’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다. 안방극장에 4년 만에 복귀할 뿐만 아니라 그간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안정적인 연기로 성장세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특징의 매체였기에 일부 우려의 눈길도 있었다.
하지만 김설현은 한층 성장한 연기력으로 우려를 씻어낸 것은 물론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리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는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캐릭터의 중심을 잃지 않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속에서 적응하고 생존해가는 한희재의 입체적인 모습을 표현해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아픔, 애틋함, 그리움부터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강해져 가는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더불어 정보를 가지고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단단하게 표현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으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김설현은 이제 AOA로 돌아가 2019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AOA는 오는 26일 새 앨범 '뉴 문 (NEW MOON)'을 발표하고 음악 방송 무대에 오르며 새로운 변신과 도전을 이어간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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