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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1열’ 변영주 감독, “어릴 적 ‘벌새’의 ‘영지’같은 인물 만났으면 더 좋은 어른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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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1열’ 변영주 감독, “어릴 적 ‘벌새’의 ‘영지’같은 인물 만났으면 더 좋은 어른 됐을 것”

입력
2019.11.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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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감독이 영화 ‘벌새’에 대해 언급했다. JTBC 제공
변영주 감독이 영화 ‘벌새’에 대해 언급했다. JTBC 제공

변영주 감독이 ‘벌새’를 본 소감을 전했다.

24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은 독립영화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9년 최고의 독립영화 라이벌 ‘벌새’와 ‘메기’를 다루며 독립영화계 최고의 스타, ‘메기’의 연출을 맡은 이옥섭 감독과 주연 ‘여윤영’ 역의 이주영 배우, ‘벌새’에서 ‘영지’ 역의 김새벽 배우가 총출동했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의 녹화에서 34관왕을 달성한 영화 ‘벌새’에 대해 변영주 감독은 “처음에 벌새를 좀 네거티브하게 봤다. 수많은 사람들이 칭찬하고 상까지 많이 받았다는데 기분이 좋았겠냐? 나는 칭찬받은 지 7년이 넘었다. 그런데 막상 보니 미치겠더라”라며 ‘벌새’의 작품성을 인정했다.

이어 ‘벌새’의 두 주인공인 ‘은희’와 ‘영지’에 대해 “영지의 편지를 받은 후 단단해진 은희의 마지막 얼굴이 기억에 남는다. 이후 은희가 다시 무너질 상황도 오더라도 그때 영지의 편지를 기억할 것이다. 나도 어릴 적 영지같은 선생님한테 그런 편지를 받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됐을 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옥섭 감독 또한 공감을 표하며 “‘벌새’를 보면서 곁에 있다가 사라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어린 시절 나에게도 영지 선생님 같은 존재가 있었는데 어느덧 내가 영지 선생님의 나이가 됐고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진심이 담긴 감상평을 전했다.

배우 김새벽은 ‘벌새’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하고 싶었다. 이 시나리오가 영화화 된 것을 공유하고 싶은 욕심이 커서 단순히 ‘하고 싶다’라는 것을 넘어서 ‘할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MC 장성규는 배우 김새벽에게 음색깡패라며 명대사를 직접 읽어줄 것을 요청했고 ‘벌새’의 명대사를 읽는 배우 김새벽에게 MC 장윤주는 “손가락에서 향기가 나는데 향수 뭐 쓰세요?”라고 돌발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JTBC ‘방구석1열’ 독립영화 특집은 24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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