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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스크린 독과점에 ‘활’쏜 정지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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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스크린 독과점에 ‘활’쏜 정지영 감독

입력
2019.11.22 21:41
수정
2019.11.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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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다른 영화에 피해주면서 매출 올려야 하나?” 반독과점영대위 기자회견서 

정지영 감독이 22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연 기자회견에서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을 우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지영 감독이 22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연 기자회견에서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을 우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도 부모도 좋아하는 영화를 오랫동안 길게 보면 안 되나요? 꼭 다른 영화 피해를 주면서 매출을 올려야 합니까?”

정지영 감독이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을 이같이 비판했다.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의 당일 상영점유율은 63%였다. 전국 영화관에서 10회 영화를 상영할 때 최소 6번 ‘겨울 왕국’을 틀었다는 얘기다. 의미 있는 작품이라 해도 특정 영화 몰아주기식 상영이 도를 넘어 영화 생태계를 무너뜨린다는 취지의 지적이다. 정 감독은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원회(반독과점 영대위)’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정 감독은 22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 ‘겨울 왕국2’ 개봉 후 ‘블랙머니’ 극장 좌석 수가 90만 석에서 30만 석으로 줄었다”라며 “관객들은 손님이 많이 찾는 영화에 스크린을 많이 배정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것이 불공정한 시장이라는 걸 모르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정 감독이 연출한 ‘블랙머니’는 13일 개봉했다. 21일까지 관객 145만 여명을 모았다.

반독과점 영대위는 이날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며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는 한시라도 빨리 ‘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실질적 정책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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