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래 세 곡이 미국 빌보드가 꼽은 ‘2010년대를 정의한 100곡’에 선정됐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2012)과 아이돌그룹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2013),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2015)다.
21일(현지시간)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난 10년을 정의한 100곡 명단에서 ‘강남스타일’은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이끈 K팝 부각의 징검다리라는 의미를 인정받았다. 싸이는 2012년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말춤’으로 들썩이게 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최초로 조회 수 10억건을 돌파했다.
‘아이 니드 유’는 방탄소년단이 월드스타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앨범 ‘화양연화’ 파트1에 실린 이 곡에서 청춘의 아픔을 담은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이 전면에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었다. ‘아이 니드 유’는 방탄소년단에 데뷔 후 국내 지상파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서 처음 1위를 안겨준 곡이기도 하다.
‘아이 갓 어 보이’는 음악의 실험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곡은 분위기가 다른 두 곡 이상을 섞어 하나의 노래를 만드는 매시업(Mash up) 스타일의 파격적인 형식으로 주목받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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