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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덜 춥지만 1ㆍ2월 게릴라 한파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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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덜 춥지만 1ㆍ2월 게릴라 한파 잦다

입력
2019.11.22 18:15
수정
2019.11.22 19:5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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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얼음 감소로 제트기류 이동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온 지난 14일 개장 준비가 한창인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스키장 슬로프에서 제설기가 눈을 쏟아내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온 지난 14일 개장 준비가 한창인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스키장 슬로프에서 제설기가 눈을 쏟아내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올 겨울은 평년(1981∼2010년 평균)과 비슷하거나 온화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일시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게릴라 한파가 자주 찾아오겠다. 특히 이번 겨울은 1,2월에 기습 한파가 잦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 겨울보다 춥게 느껴질 전망이다.

22일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3개월(12월∼내년 2월) 전망을 발표하며 “올 겨울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지만,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함에 따라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일시적 한파가 자주 있겠다”고 말했다. 기습 한파는 주로 1,2월에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과장은 “올 1,2월은 대체로 온난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내년 1,2월은 평균 기온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시적 한파가 몇 차례 올 것으로 보여 지난 겨울보다 춥게 느껴지겠다”고 설명했다.

올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찬 대륙 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강하지 않고, 서인도양과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어 동아시아 대기 상층에 온난한 고기압성 흐름과 기온 상승을 유도하고 있어서다.

반면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가끔씩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북극해 얼음 면적은 평년보다 줄어든 상태인데, 해당 지역의 기온이 높아져 고기압이 발달하게 되면 북반구 곳곳에서 제트기류가 남북으로 이동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를 중위도로 내보내 한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진다. 강수량은 12월, 내년 2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겠다. 내년 1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해안 지역에서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에서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동풍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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