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 “단식 폄훼 개의치 않아…소명 다 하겠다”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모습에 사주풀이 포스터를 합성한 사진이 21일부터 SNS 등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투쟁을 희화화한 사주풀이 합성사진과 핫초코 CF 패러디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했다. 20일 시작돼 사흘째인 황 대표의 단식 과정에선 사전 영양제 주사 투여, 당직자 24시간 교대 근무 ‘황제 단식’ 논란도 이어졌다.

패러디 합성사진은 21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청와대 앞에서 작은 테이블을 놓고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황 대표 사진에 관상ㆍ사주풀이 포스터를 합성해 ‘점 봐드린다’, ‘점집 신장개업’이라며 희화화하기도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단식 투쟁하는 모습과 핫쵸코 광고를 합성한 패러디물이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테이블에 머그컵을 올려둔 채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황 대표 사진에 핫초코 광고를 합성한 패러디물도 있다. 이 패러디 사진엔 ‘단식이 힘들 때 핫초코 한 잔’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찬바람 불 때 핫초코 OO’이라는 문구를 변형한 형태다.

‘글램핑 단식’이란 표현도 나왔다. 글램핑이란 각종 물품을 갖춘 고급형 캠핑을 말하는데, 언론 보도를 통해 황 대표가 단식을 하는 천막 안에 전기난로 등이 놓여있는 것을 본 누리꾼들이 “캠핑 온 것 같다”고 비판하면서 ‘글램핑 단식’ 논란이 일었다. 또 청와대 앞에서 중무장한 채로 단식 투쟁을 하던 황 대표가 전기난로가 켜진 천막에 들어가자 겉옷을 벗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해당 장면이 회자되기도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20일 국회 앞에 설치된 천막으로 들어가며 외투를 벗고 있다. 천막 안에는 전기난로가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아무도 그가 왜 혼자 글램핑하는지 모르지만, 본인은 즐거운가 보다”(라****), “죽을 각오는 했으나 고생하고 싶진 않다는 건가”(하****), “오죽하면 힘든 단식이 이렇게 희화화 됐는지 황 대표와 한국당에서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냐”(공****)는 비판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연이은 논란과 조롱에 “황 대표가 왜 그렇게 하는지 알고는 욕하는 거냐”(he****), “단식하는 정치인에 이렇게 원색적인 비난을 한 적 있었나. 인간으로서의 예의도 내팽개쳤다”(me****) 등 반박하기도 했다.

정작 황 대표는 이와 같은 논란에 개의치 않고 단식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저는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단식투쟁을 시작하고 이틀이 지났다.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며 “단식의 끝은 알 수 없다. 우리의 가치를 꼭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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