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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라시아포럼] 림 아세안 사무총장 “亞·호주 15개국 RCEP 토대로 자유무역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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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라시아포럼] 림 아세안 사무총장 “亞·호주 15개국 RCEP 토대로 자유무역 활성화”

입력
2019.11.22 16:10
수정
2019.11.22 19:0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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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본보가 주최한 '2019 코라시아 포럼' 특별 대담에서 림 족 호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본보가 주최한 '2019 코라시아 포럼' 특별 대담에서 림 족 호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림 족 호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사무총장이 22일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최근 타결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내년 중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아세안이 이를 토대로 양측 간 자유무역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림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본보가 주최한 ‘2019 코라시아 포럼’에서 ‘스페셜 스피치’를 통해 “미ㆍ중 간 무역 협상 결과의 불확실성 증가로 세계 투자자들이 신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아세안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전반적 경제 성과가 견실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림 사무총장은 “이달 4일 RCEP의 실제적 타결을 계기로 한ㆍ아세안의 대화 관계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989년 한ㆍ아세안의 대화 관계가 만들어진 뒤 양측은 협력의 지평을 넓혀왔으며, 초창기에는 무역과 관광 부문에 치중했지만 이제는 정치ㆍ경제ㆍ안보ㆍ사회ㆍ문화 등 전 부문에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했다. 또 “한ㆍ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이제는 새로운 성장과 개발의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림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을 기반으로 한ㆍ아세안 간 자유무역을 가속화해 공동 번영을 달성해야 한다”며 “2020년 RCEP 협정에 최종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최전선에 있는 디지털 부문을 기반으로 한ㆍ아세안의 디지털 연결성을 향상시켜 디지털 경제와 전자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림 사무총장은 “두 지역 간 평화와 번영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서울에 있는 한ㆍ아세안 센터와 부산에 있는 아세안 문화원이 양측 국민에게 관문 역할을 해 상호 연결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를 기반으로 한ㆍ아세안 관계 개선과 신남방정책 추진에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아세안은 한국 옆에서 평화와 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브루나이 출신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한-아세안 고위경제관리회의(SEOM) 경제공동체 임원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석 대표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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