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제이크 버튼 카펜터의 모습. AP 연합뉴스

스노보드를 취미 활동에서 스포츠로 발전시킨 제이크 버튼 카펜터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20일 밤 고환암으로 자택인 미국 버몬트주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65세.

카펜터가 창립한 스노보드 전문 업체 버튼은 22일(한국시간) “회사 창립자이자 스노보드의 영혼,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스포츠를 선물해준 바로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미국 스키ㆍ스노보드 명예의 전당 회원인 카펜터에 대해 AP통신은 ‘스노보드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지난 40년간 스노보드를 글로벌 스포츠로 만든 인물”이라고 그의 부고 기사에 썼다.

숀 화이트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한 뒤 버튼 제품의 스노보드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평창=AP 연합뉴스

스노보드를 처음 만든 사람은 아니지만 스키를 신은 채 로프를 잡고 타는 형식의 ‘스너퍼’를 현대 스노보드로 발전시켰다. 특히 1977년 회사를 창립했는데, 이 기업이 바로 지금 전 세계적인 스노보드 전문 업체로 성장한 버튼이다. 숀 화이트, 클로이 김(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스노보드 선수들이 버튼의 후원을 받는다.

대학 시절 교통사고로 스노보드 선수로 이름을 날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1982년 US오픈 스노보드 대회 창설을 주도하고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스노보드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데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부터 지금 막 스노보드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까지 ‘버튼’이라는 이름을 모를 수 없다”고 표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스노보드가 올림픽에 진입한 지 20주년이 된 대회로, 당시 경기장 인근에는 카펜터의 사진과 관련 물품들이 전시되기도 했다. 당시 올림픽 대회장을 방문해 화이트의 우승 장면을 지켜봤다.

카펜터는 2011년 고환암 진단을 받았고 이후 면역 계통 질환을 앓는 등 건강 문제로 고생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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