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으로 연기 인생 2막을 연 손담비가 임상춘 작가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손담비는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향미가 잘 되고 나서부터 작가님이 문자를 보내줬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역할을 12부에 마치고 나서 (임상춘 작가에게) 장문의 문자가 왔는데 ‘그동안 우여곡절 많았다고 들었는데 무사히 잘 끝났다. 주변 사람들이 향미밖에 안 물어본다. 그만큼 너무 잘해줘서 감사드린다’고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울음을 참지 못하고 감사하다고 답장을 했다. 좋은 글을 써주셔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문자를 보낸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손담비는 베일에 가려져있는 임상춘 작가에 대해 묻자, “굉장히 예쁘시다. 키가 작고 하얗고 미모가 출중하시다”며 “배우들이랑도 사진을 안 찍는다. 많이 감추시는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어쩜 이런 분이 이런 걸 쓰실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향미의 서사에 대해 많이 얘기하셨다”며 “아마 초반에는 다들 내가 이 역할을 맡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셨을 거다. (캐스팅이) 의아하셨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손담비는 또 스스로 ‘연습벌레’라고 털어놓으며 “나는 노력을 안 하면 잘 안 나타나는 성격인 거 같다. 하나를 물고 늘어져야만 그거에 대한 빛을 나중에 보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수 할 때도 그랬고, 그만큼 연기도 오래 걸리겠구나 생각했다. 선입견이 강했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고 시작해서 흔들림은 없었다. 언젠가는 나의 캐릭터가 올 것이란 믿음 하에 밀어부친 게 있어서 지금이 오지 않았나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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