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21일 오후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주31시간 근무 지적을 적극 반박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약 300여명의 참가자는 '단결, 투쟁'이라고 쓴 붉은 머리띠를 매고 '통합이 안전, KTX-SRT 통합', '노사전문가 협의체 합의이행'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전날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이 “철도노조의 요구대로 4600여명을 추가 채용하면 주당 근무시간이 31시간까지 줄어든다”고 한 발언을 향한 성토가 이어졌다. 이택진 성북시설지부 쟁의대책위원장은 "주·야간 근무, 야간근무가 많은 근무의 특성과 주 52시간 법에 따른 근무시간 개편을 요구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을 무시한 채 단순하게 계산해서 31시간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간 근무에 비해 업무 강도가 강한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철도 노동자는 6일 단위 근무 가운데 2일동안 야간 근무를 하는데 약 16시간 정도다. 1주일에 평균 39.3시간을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40% 가량이 야간근무인 셈이다.

하지만 정부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철도교통관제센터에서 열린 철도노조 파업 현장 대응 점검회의에서 “추가 수익 창출이나 비용절감 없이 일시에 4,000여명의 인력을 증원하는 것은 영업적자 누적 등 재무여건을 악화시키고 운임인상 등 국민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인력증원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인력 재배치 등 노사의 자구노력이 병행되어야 하나 이러한 모습이 다소 부족해 아쉽다”고 밝혔다.

[저작권 한국일보]

김용식 PD yskit@hankookilbo.com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