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통신재난 예방 점검 회의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1일 통신사들과 KT 아현국사 화재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점검 회의를 갖고 2021년까지 통신망과 전력 공급망을 이원화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최 장관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4사는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현황 점검회의를 통해 이 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KT 아현국사 화재 1년을 맞아 최 장관이 KT 아현국사를 방문해 소방시설 보강, 통신망 이원화 등을 점검한 뒤 열렸다.
통신 4사는 회의에서 주요 통신시설 잠금장치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모두 마쳤거나 올해 중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통신망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우회할 통신망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통신망 및 전력공급망 이원화는 KT와 SK텔레콤의 경우 2021년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전력공급망은 내년 중으로, 통신망은 2021년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최 장관은 “지난해 발생한 통신구 화재는 통신망이 국민 생활에 얼마나 밀접하게 활용되고 있는지, 통신재난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초연결사회에서의 통신망 장애는 지난해 사고보다 더 큰 경제적,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므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통신망이 끊김없이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와 통신 4사는 통신재난이 발생했을 때 사업자별 통신구, 관로, 광케이블 등 주요 통신 설비 정보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과기정통부도 신설한 네트워크 안전 전담 조직을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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