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겨울 미세먼지 확산 대응 방안으로 석탄화력발전 가동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중단하고 화력발전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시 상한제약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12월 1일∼2월 29일)을 앞두고 21일 전남 나주시 전력거래소 본사에서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이행 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내놓았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일 범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대응 특별대책’에 따른 것으로, 겨울철 석탄발전을 감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특별대책에는 신규 석탄발전소 진입 원칙적 금지, 노후 석탄발전소 조기폐쇄, 환경설비 투자 확대, 봄철 노후 석탄발전 가동중단,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시 화력발전 상한제약 실시, 저유황탄 사용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회의를 주재한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석탄발전 감축에도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다 면밀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하다”며 “겨울철 미세먼지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충실하게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그간 석탄발전 감축정책으로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2016년 3만679톤에서 지난해 2만2,869톤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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