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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소, “AI, 고졸이 아닌 대졸 일자리 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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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소, “AI, 고졸이 아닌 대졸 일자리 더 위협”

입력
2019.11.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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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갈수록 정교화하면서 저숙련 직업군보다 고학력 일자리가 AI의 영향에 더 많이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기술이 갈수록 정교화하면서 저숙련 직업군보다 고학력 일자리가 AI의 영향에 더 많이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이 점차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졸 이하보다 대졸 고학력의 일자리가 더 크게 위협 받으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AI가 대졸 노동자를 대체할 가능성이 고졸 이하를 대체할 가능성보다 다섯 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고학력 고임금 노동자들이 새로운 AI 기술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매장 계산원, 패스트푸드점 직원, 텔레마케터 등 저숙련 노동자가 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 온 이전까지의 전망과는 정반대의 시각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변화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0년만 해도 주식 거래를 위해 600명의 직원을 고용했던 골드만삭스는 2017년에 이르러서는 단 2명만 남기고 그 자리를 분당 수백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자동 거래 시스템으로 대체한 바 있다.

연구소는 AI 기술이 갈수록 더 정교해지고 적용하는 산업이 다양해지면서 대졸 노동자들을 위협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또 직무와 특허 받은 AI 기술의 중복성을 찾아내는 ‘운영 조건 모니터링(monitoring operating conditions)’을 통해 AI의 위협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직업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 대학원 졸업자는 4배, 학부 졸업자는 5배 이상 고졸자보다 AI의 영향에 노출돼 있었다.

연구는 성별, 지리적 요소도 AI의 위협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여성보다 남성이 AI로 대체될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교사나 헬스케어 종사자처럼 대인 관계 기술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분야에 많이 종사하는 여성과 달리 분석적, 기술적, 전망적 직업에 많이 종사하는 남성이 AI 기술의 영향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

지리적으로도 시골보다는 도시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의 직업이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더 높다. 연구소는 기술과 혁신 도시로 상징되는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를 미국에서 가장 AI에 취약한 지역으로 꼽았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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