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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는 약 이야기] 공황장애, 술이 아니라 약이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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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는 약 이야기] 공황장애, 술이 아니라 약이 해결책

입력
2019.11.25 17:00
수정
2019.11.25 17:4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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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순환계약품과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연예인병’으로 불리는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공황발작이 생기는 불안장애이다. 공황발작은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신체 증상과 함께 죽을 것처럼 불안해지는 증상이다. 공황장애 환자가 2010년 5만명, 2015년 10만명, 2017년 14만4,000명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나 치료 거부감으로 약을 먹지 않고 술로 해소하려는 사람이 많다.

공황발작 원인으로는 가족·유전적 요인이 많다. 가족 중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에게서 몇 배 더 높게 발병하며 심리적 요인도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공황발작이 있다고 모두 공황장애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공황발작과 공황장애는 전문의가 임상 양상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공황장애의 주된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정신치료의 일종이다. 공황장애 치료는 약물치료와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대개 개인보다는 집단을 대상으로 많이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 같은 항우울제 약물(플루옥세틴, 설트랄린)과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 약물(알프라졸람, 클로나제팜)이 있고, 다른 계열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로 인한 증상 호전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적어도 8~12개월 약물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항우울제는 치료효과가 비교적 오래 유지되고 습관성이 적지만 불면이나 흥분, 신경과민, 어지러움, 성기능 장애, 식욕 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항불안제는 항우울제보다 치료효과가 바로 나타나 불안을 빠르게 줄여 주지만 치료효과가 몇 시간 정도만 지속되고 장기간 사용하면 약물 내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약물을 중단했을 때 금단증상이 심각하다는 것이 문제다.

공황장애를 약물로 치료할 때는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가 임의로 약을 복용하거나 중단할 경우 치료도 제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불안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술은 일시적인 긴장 완화와 불안 감소에 효과를 나타내지만 알코올 중독 같은 추가적인 문제와 더불어 약물 효과를 과하게 증가시켜 위험하므로 피해야 한다.

김미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순환계약품과장
김미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순환계약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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