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 이소정 기자 앵커로 발탁
국내 지상파 방송 사상 처음으로 메인 뉴스 앵커에 여성 기자가 발탁됐다.
KBS는 이소정 기자가 25일부터 자사 메인 뉴스인 KBS1 ‘뉴스9’의 앵커를 맡는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자는 한국외대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한 후 2003년 KBS에 입사했다. 사회부와 국제부 경제부 문화부 등을 거쳤으며, 2006년 ‘제2의 체게바라’로 불리는 멕시코 원주민 해방운동 지도자 마르코스를 국내 최초로 인터뷰한 보도로 올해의 여기자상을 수상했다. 3ㆍ1 운동 100주년 특집 ‘조선학교-재일동포 민족교육 70년’으로 올해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KBS2 ‘아침뉴스타임’과 KBS1 ‘미디어비평’을 진행하며 방송 진행 경험을 쌓았다. 최동석 아나운서가 이 기자와 함께 ‘뉴스9’ 진행을 맡는다.
KBS는 “중년 남성 기자가 주요 뉴스를 전하고, 젊은 여성 아나운서가 연성 뉴스를 맡는 건 방송 뉴스의 익숙한 공식이었지만 이를 확 바꾸기로 했다”며 “이소정 기자가 메인 앵커를 맡고, 남성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체는 엄경철 앵커가 보도국장으로 임명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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