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당 퓨처포워드 타나톤 대표에 ‘선거법 위반’
의석 80석 퓨터포워드당 해산 관측도
총선을 앞두고 지난 3월 17일 방콕 탐맛삭 대학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타나톤 중룽르앙낏 처포워드당(FFP) 대표가 관중석을 향해 합장하고 있다. 방콕=정민승 특파원

태국 헌법재판소가 야권의 유력한 차기 주자인 타나톤 중룽르앙낏 퓨처포워드당(FFP) 대표에 대해 의원직 상실 결정을 내렸다. 정치적 사형선고로, 지난 3월 총선을 치른 태국의 정치권은 또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헌재는 이날 재판에서 타나톤 대표가 미디어 기업 지분을 가진 이는 하원의원직에 도전할 수 없도록 한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인정, 이같이 선고했다.

총선 후보 등록 전 자신 소유 미디어 기업의 지분을 처분했다는 타나톤 대표의 소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헌재는 그동안 타나톤 대표의 의원직을 정지시킨 뒤 심리를 진행해왔다.

타나톤 대표는 군부 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군부 정권 종식을 내세워 젊은 층의 지지를 얻으면서 창당 1년 만에 FFP를 일약 제3당으로 만들면서 야권의 차기 주자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그러나 총선 직후부터 각종 소송의 표적이 되면서 정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타나톤 대표는 이에 대해 당이 군부 및 태국 기득권층을 비판한 데 따른 ‘정치적 동기에 따른 소송’이라고 주장해왔다.

야권의 차기 유력주자인 데다 제3당의 리더인 타나톤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됨에 따라 태국 정치권은 당분간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타나톤 대표 외에도 현재 당 지도부가 각종 소송에 연루된 만큼, 헌재 판결과 유사한 법적 판단이 잇따를 경우 의석 80석 규모의 FFP가 해산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헌재는 올해 총선 직전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던 탁신계 정당 타이락사찻에 대해 입헌군주제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해산 조처를 내린 바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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