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으로 20일 오후 수원에서 서울로 오가는 기차와 전철 등이 일부 운행을 중단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다만 파업 첫날인데다 평일이다 보니 큰 혼잡은 없었다.
이날 수원역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으로 발권 창구가 기존 3개에서 2개로 줄었다. 이 때문에 평소 2~3분이면 승차권을 구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5~10분 정도 소요되고 있다.
코레일 직원이 나와 자동발권기로 승객을 안내하고 있지만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등은 줄을 서서 발권하고 있는 상태다.
파업으로 열차와 전철 등도 일부 중단됐다.
KTX의 경우 오후 4시2분 서울행과 오후 4시44분 부산행 열차가 운행되지 않고 있다. 수원역에는 KTX가 상·하행 각각 4회씩 모두 8회 운행하는데 2회 운행이 중단된 것이다. 또 기차의 경우 70%, 전철은 80% 수준으로 운행 중이다.
파업 소식을 접하지 못한 일부 승객들은 승차권을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김민호(43)씨는 “업무상 부산에 갈 일이 있어 오후 4시44분 KTX를 타려고 나왔는데 파업으로 해당 열차가 운행을 하지 않아 못 가게 됐다”며 “내일 오전에 가는 걸로 표를 예매했다”고 말했다.
역무실 관계자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직원들이 투입돼 발권을 하고 있지만 익숙하지 않아 발권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며 “평소보다 열차 운행이 줄어든 만큼 사전에 열차시간 등을 알아 본 이후에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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