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있는 한 4등급 빈집. 인천시 제공

인천내 빈집 3곳 중 1곳은 철거나 안전 조치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나 범죄 발생 우려가 높고 도시 미관도 해치는 빈집의 약 70%는 원도심에 밀집됐다.

20일 인천시의 빈집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추진한 빈집은 모두 3,976호로 조사됐다. 빈집을 등급별로 보면 4등급(철거 대상)이 484호, 3등급(불량)이 746호, 2등급(일반)이 1,313호, 1등급(양호)이 1,153호로 집계됐다. 붕괴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로 철거나 안전 조치가 필요한 3ㆍ4등급이 전체의 30.9%(1,230호)에 달했다.

빈집을 지역별로 보면 미추홀구가 857호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구 672호, 부평구 661호, 동구 569호, 서구 426호, 남동구 263호, 계양구 215호, 옹진군 158호, 강화군 122호, 연수구 33호 순이었다. 인천의 대표 원도심인 미추홀구ㆍ중구ㆍ부평구ㆍ동구 비중은 전체의 69.3%(2,759호)를 차지했다. 철거 대상인 4등급 빈집의 경우 부평구 146호, 동구 117호, 미추홀구 92호, 중구 59호로, 원도심 비중은 85.5%(414호)까지 올라갔다.

인천지역 빈집 구ㆍ군별 현황. 그래픽=박구원 기자

시는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빈집 정비계획에서 제외될 강화군ㆍ옹진군 이외의 시내 빈집들을 내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철거하거나 개량ㆍ안전 조치 등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빈집 철거 이후 주차장과 소공원으로 쓰거나 개량 후 창업공간 또는 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할 경우에 소요될 164억5,000만원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빈집 정비ㆍ활용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방치된 빈집을 동네 주민들의 쉼터이자 창업공간으로 변신시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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