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코리아타임스 뉴스] 한국·중국 대학생, 홍콩 시위 두고 충돌

입력
2019.11.21 04:40
25면
0 0
13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 인문대 건물에 중국 유학생들이 몰려들어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게시에 대해서 항의하고 있다. 독자 제공
13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 인문대 건물에 중국 유학생들이 몰려들어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게시에 대해서 항의하고 있다. 독자 제공

Korean, Chinese students clash over Hong Kong protests

한국·중국 대학생, 홍콩 시위 두고 충돌

Tensions are escalating on university campuses here between Korean students supporting the pro-democracy protests in Hong Kong and Chinese students studying here who oppose them, citing Beijing's "One China" doctrine.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대학생들과 이를 반대하는 중국 유학생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며 대학교 캠퍼스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There are concerns that the conflict could lead to emotional responses by both sides, with some students seriously worrying about physical clashes. School authorities are also paying close attention to the tension as Chinese students account for the largest portion of foreign students at colleges in Korea.

이번 갈등은 양측의 감정적인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물리적 충돌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국내 대학교 측도 중국 유학생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On Wednesday, dozens of Korean and Chinese students at Hanyang University in Seoul scuffled over the setting up of a "Lennon wall" and posting of messages supporting the Hong Kong protests by the former.

지난 수요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는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레논 벽'(대자보)을 놓고 한국 학생들과 중국 유학생 수십 명이 맞붙었다.

Fifty Chinese exchange students and 10 Korean students clashed. The exchange students said the Korean students were "interfering with domestic affairs," and the Hong Kong protests were "nothing to do with Koreans." The Koreans refuted this, saying that they had the right to freedom of speech on the issue, according to witnesses.

이 과정에서 50명의 중국 교환 학생들과 10명의 한국인 학생들이 충돌했다. 중국인 교환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이 ‘내정 간섭’을 하며, ‘홍콩 시위는 한국인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 학생들은 이 사안에 대해 자신들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며 반박했다.

The conflict continued for about four hours.

이들의 충돌은 약 4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Similar cases have occurred at other schools as well, including Seoul National, Yonsei and Korea universities and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다른 학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Some Yonsei University students said they put up four banners to show their support for the Hong Kong protesters, with slogans such as "Liberate Hong Kong, Revolution of Our Times," Nov. 4. But all of them were removed within just a few hours.

일부 연세대 학생들은 지난 4일 “홍콩 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과 같은 구호와 함께 홍콩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네 개의 현수막을 캠퍼스에 내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안에 모두 제거됐다.

Their previous banners, set up Oct. 25, were also removed a day later.

이들이 지난달 25일에 설치한 이전 현수막도 하루 뒤 사라졌다.

While they again set up the banners, one of the students witnessed two students speaking Chinese removing them. The student filmed the scene and submitted the video footage to police, who are considering applying property damage charges.

연세대 학생들이 다시 현수막을 세우는 동안, 한 학생이 중국어로 말하는 두 학생이 현수막을 제거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 학생은 이 장면을 촬영해 경찰에 제출했고, 경찰 측은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착수했다.

Amid the escalating conflict, the Chinese Embassy in Korea issued a statement expressing regret over the tension between Koreans and Chinese on the university campuses.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한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대학 캠퍼스 내 한국 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들의 충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What is going on in Hong Kong has not been objectively and truthfully known to the people around the world for various reasons. It is regrettable that this has led to conflict between Korean and Chinese students at some universities," the statement, posted on the embassy website Friday, read.

주한 중국대사관은 금요일 홈페이지에 대변인 담화문을 게시하고 “최근 홍콩 정세에 대한 관련 사실이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한국의 일부 지역, 특히 개별 대학 캠퍼스에서 중국과 한국의 일부 청년 학생들이 감정 대립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유감”이라고 전했다.

It said it was natural for Chinese students to express their anger and opposition to words and actions that damage China's sovereignty and distort facts. "But at the same time, the Chinese government is continuously asking Chinese people abroad to abide by local laws and rules, express their patriotism reasonably and pay attention to their safety.

중국대사관은 “중국의 청년 학생들은 중국의 주권을 해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분노와 반대를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동시에 중국 정부는 해외에 사는 중국 국민들이 현지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이성적으로 애국 열정을 표현하며,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e hope students in both countries study hard and contribute to enhancing Koreans' understanding of China and improving friendship between the two countries."

이어 “우리는 한국과 중국 유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중국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중국과 한국 간 우호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하며 담화를 마쳤다.

According to statistics from the Korean Educational Development Institute, there were 69,287 Chinese students at Korean universities and graduate schools as of April.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한국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6만9,287명이다.

코리아타임스 홍지민

“시사와 영어를 한 번에” Korea Times Weekly

m.koreatimes.co.kr/weekly.ht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