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원을 포함한 선박 3척이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해 나포된 사실이 확인되자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만에 있던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연합뉴스

이틀 전 북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 사이의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에 나포돼 억류된 한국인 2명이 풀려났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억류돼 있던 선박 3척과 60대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선원 16명이 이날 0시 40분(현지시간 19일 오후 6시 40분)쯤 전부 석방됐다. 나포된 지 45시간 만이다. 정부 당국자는 “한국인 모두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선원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선박은 이날 오후 2시 39분(현지시간 20일 오전 8시 39분) 억류돼 있던 예멘 살리프항을 출항했다. 이들은 이틀 후인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웅진 G-16호)과 예인선(T-1100호),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라빅 3호)은 18일 오전 3시 50분 예멘 서해에 위치한 카마란섬 인근 해역에서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 선박들은 사우디 지잔항을 출발해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한국인 선장이 18일 오전 7시 24분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선사 측에 보내면서 나포 사실이 파악됐다.

후티 반군은 선박이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면서 조사결과 특별한 혐의가 확인되지 않고 한국 선박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이들을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재외국민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오만 인근에 있던 청해부대 강감찬함도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외교부는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주 젯다 총영사관 등 예멘 인근 공관과 협조하여, 석방 선원 및 선박들이 순조롭게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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