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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세계 난민 일자리ㆍ생계뿐 아니라 원격 교육도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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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세계 난민 일자리ㆍ생계뿐 아니라 원격 교육도 지원을”

입력
2019.11.20 16:40
수정
2019.11.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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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글로벌 난민 포럼 앞두고 브리핑

20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제임스 린치(왼쪽부터)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이나니씨가 글로벌 난민포럼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제임스 린치(왼쪽부터)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이나니씨가 글로벌 난민포럼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난민은 지난 10년간 4,000만명에서 7,100만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반면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은 난민 수는 급감했다.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차원의 대응과 지원책이 필요하다.”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글로벌 난민 포럼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난민 포럼은 지난해 12월 181개 유엔 회원국이 채택한 글로벌 난민 콤팩트(합의)의 구체적인 실천 공약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열리는 행사다. 다음달 17,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제1회 포럼에서는 △교육 △일자리와 생계 △에너지와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 여섯 개 중점분야를 정해 회원국들의 난민 후원 공약을 발표하고, 각 국가의 난민 정책을 소개한다.

린치 대표는 “18일 외교부 관계자 등을 만나 포럼에서 한국 정부가 내놓을 공약을 제안했다. 한국은 난민의 일자리와 생계분야 후원국이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 난민의 일자리, 생계 지원과 함께 한국의 해외 원조가 난민 보호국에 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말이다. 난민의 85%를 현재 저개발국가가 수용하고 있다. 린치 대표는 “한국의 교육 수준이 매우 높고 첨단 기술도 있는 만큼, 해외 대규모 난민 캠프에 있는 난민들에게 원격 교육 등을 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교육 분야 추가 지원도 제안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난민 사태를 해결을 위해 우선 난민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편견을 줄이자는 의견도 나왔다. 배우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한 지난 5년 간 전 세계 난민이 2,500만명 더 늘었다. 더는 난민 보호책임을 난민이 발생한 국가의 주변국만의 문제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성급한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같이 이해하는 마음으로 난민을 바라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난민 출신 귀화인 차크마 나니 로넴(한국명 이나니)씨는 “난민 출신의 통역인도 많고 고용주가 돼 한국에 일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제 아들은 내년부터 학생군사교육단(ROTC)으로 국가 안보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난민이 한국 사회의 부담이 된다고만 생각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점이 더 많다.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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