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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중소기업 11개 뭉쳐 ‘광주형 복공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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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중소기업 11개 뭉쳐 ‘광주형 복공판’ 개발

입력
2019.11.20 16:13
수정
2019.11.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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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광주ㆍ전남 11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구조용금속판넬제작 협동조합' 회원사 대표들이 최근 광주 서구 무진대로에 있는 수영ING 공장에서 자신들이 생산한 복공판을 살펴보고 있다. 김종구 기자 /2019-11-20(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광주ㆍ전남 11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구조용금속판넬제작 협동조합' 회원사 대표들이 최근 광주 서구 무진대로에 있는 수영ING 공장에서 자신들이 생산한 복공판을 살펴보고 있다. 김종구 기자 /2019-11-20(한국일보)

광주ㆍ전남지역 11개 중소기업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2년여의 연구 끝에 기존 제품보다 무게가 가볍고 강성이 높은 ‘광주형 복공판’을 개발해 화제다.

광주형 복공판을 개발한 주인공은 복공판과 강재토류벽 제작과 시공을 전문으로 한 ‘구조용금속판넬제작 협동조합’(이사장 정삼흥). 이 조합에는 ㈜대광티앤씨, ㈜한성산업, ㈜대웅에스앤티, 수영ING, ㈜흥신산업, ㈜전진티티에스, ㈜이다디자인, 티피엠로지스㈜, 대경이노텍㈜, ㈜왕성테크 등 지역 11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앞두고 2017년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지역의 대기업 협력업체들이 철판가공 성능이 우수한 설비와 숙련된 용접기술 등을 갖춘 것에 착안 복공판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몇몇 기업이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연구개발비와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어 지난해 조합을 결성하게 됐다.

특히 이들은 협동조합을 결성 한 뒤 중소기업융합중앙회의 협업과제발굴 사업에 선정돼, 자금을 지원받아 신제품을 개발하고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시험연구원㈜에서 품질검사성적서까지 받아 신뢰성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복공판은 지하철 건설 공사 때 땅을 판 다음 차량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로 위에 설치하는 철제 구조용 강판이다. 크기는 가로 750㎜, 세로 1,990㎜, 세로 200㎜다.

광주형 복공판의 특징은 기존 제품에 비해 가볍고 강성이 높은데 반해 가격은 싸다는 것. 기존 복공판의 1개 무게는 280㎏ 수준인데 반해 새제품은 235㎏으로 가볍고, 기존의 강성은 64,130,000㎜4인데 광주형은 70,602,607㎜4로 더 높다. 1개 당 가격도 기존 제품은 40만~44만원인데 신제품은 30% 정도 저렴한 30만원대 초반 수준이다.

이 조합이 이처럼 가격이 싸면서도 강성이 높은 복공판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의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우수한 설비와 용접기술, 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제품 단가를 대폭 낮추었기 때문. 조합측은 물가정보가격 기준이나 전국업체들의 독점적 공급가격에 비해 상당히 저렴해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100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 한국일보] 광주ㆍ전남 11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구조용금속판넬제작 협동조합' 회원사인 광주 서구 무진대로 수영ING 공장에서 광주형 복공판을 생산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김종구 기자 /2019-11-20(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광주ㆍ전남 11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구조용금속판넬제작 협동조합' 회원사인 광주 서구 무진대로 수영ING 공장에서 광주형 복공판을 생산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김종구 기자 /2019-11-20(한국일보)

정 이사장은 “우리 복공판은 기존 제품과는 달리 골판지처럼 제품 중간에 가볍고 강도가 높은 ‘ㅁ’형 강관을 넣어 용접함으로써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였다”며 “수십번의 시행착오 끝에 공인된 기관에서 성능검증을 받았고 시제품 생산을 통해 대량생산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신제품 개발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애로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시공실적이 없다는 것. 조합원들은 “대형공사 입찰 때 적과 기업 신용도를 통해 자격에 제한을 두다 보니 아무리 좋은 신제품을 만들어도 입찰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호소했다.

정 이사장은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신제품을 개발해도 사주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실적을 따지기 보다 제품의 성능을 보고 판단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부정적인 제품 성능 의혹에 대해서는 “기존의 제품과 같은 조건이라면 어떠한 실험에도 공개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합은 이번 광주도시철도 2호선 6개 공구입찰에 도전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발주하는 대형공사 참여를 시작으로 전국 공사현장은 물론 세계시장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지역에서 발주하는 대형공사인데다 지역경제 및 지역중소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예산절감 차원에서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지역업체가 직접 만든 자재와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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