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제6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에서 지호영씨의 ‘언젠가는…’이 대상을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비닐과 폐자재가 쌓인 플라스틱 재생공장에서 두꺼운 장갑과 마스크를 낀 채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사진기자인 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상금 3,000만원)을 받게 됐다. 지씨는 지난해 공모전에서는 치킨 집에서 고된 하루를 정리하는 사람들을 촬영한 작품 ‘퇴근 길엔’으로 상을 받았다.
지씨는 “한국 경제의 한 부분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워주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열악한 노동환경은 여전하지만 묵묵히 일하고 있는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응원을 함께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한상의는 대상작 1점을 포함해 최우수작 4점, 우수작 10점 등 수상작 75점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50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최우수상은 일반부문 출품작과 언론부문(사진기자) 출품작 중에서 각각 2점씩 선정했는데, 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물류’는 어두운 밤 폭설을 뚫고 달리는 화물열차를, ‘스마트폰, 반짝이는 미래’는 대학교 신입생 환영공연에서 스마트폰 플래시를 터트리며 입학의 기쁨을 만끽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았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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