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26일 부산서 개최… 청와대 “공동비전 성명 채택할 것”
이달 25, 26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ㆍ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ㆍ아세안 공동비전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공동비전을 토대로 동남아시아와 외교ㆍ경제ㆍ북핵 협력을 강화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인 ‘신남방정책 2.0’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복안이다.
27일엔 부산에서 제1차 한ㆍ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아세안 10개국 중 아세안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5개 메콩국가 정상이 참석하는 회의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한강ㆍ메콩강 선언’을 채택할 것”이라며 “‘3P’ 분야별 미래 협력 방향이 담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3P는 사람(People), 번영(Prosperity), 평화(Peace)를 가리킨다. 주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남방정책을 중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들을 발굴해 신남방정책의 추진 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한하는 10개국 정상들 모두와 연쇄 회담을 갖는다.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시티, 직업교육, 공적개발원조(ODA),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주 보좌관은 전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ㆍ필리핀, 한ㆍ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협상도 진행 중이다. 주 보좌관은 “가능한 한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타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25일 ‘한ㆍ아세안 CEO 서밋’(최고경영자 회의)에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한다. 같은 날 열리는 ‘한ㆍ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는 방탄소년단을 키운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 등이 참석한다. 주 보좌관은 “우리와 아세안 각국의 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인적ㆍ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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