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발달 안된 지역 농사용 수원
고성, 444여개 둠벙 만들어 활용
‘하동 전통 차농업’ 이어 두 번째

경남도는 고성군의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지정이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환경ㆍ사회ㆍ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형성해 온 유ㆍ무형 농업자원 중 보전하고 전승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국가가 인정해 지정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총 15곳이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지난 6월 말 전국에서 신청한 6개 농업유산자원에 대해 농업유산자문위원회가 △농업문화 △생물다양성 △경관특성 등 유산 가치를 기준으로 심사를 거쳤으며, 경남에서는 2015년 ‘하동 전통 차농업(제6호)’ 이후 두 번째다.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은 해안지역 특성상 하천이 발달하지 못해 농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에 444여개의 둠벙을 만들어 활용한 점이 중요농업유산으로 인정받아 선정됐다.
김준간 경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이번에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은 단순히 유산으로 보존ㆍ유지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농촌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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