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단체 결속 바탕으로 김천체육 한 더 단계 발전해야”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김천 시민 모두가 건강해져야죠.”
경북 김천은 매년 60개가 넘는 전국규모 대회가 열릴 정도로 스포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생활체육도 활성화돼 있어 스포츠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
김천체육 활성화 중심에 39개 체육종목을 대표하는 김천시체육회 종목별회장단협의회가 있다. 2년 전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통합하면서 숱한 진통을 겪은 김천체육계를 아울러서 결성한 단체가 종목별회장단협의회이다.
초대 이후 최근까지 회장을 지낸 최한동(64ㆍ보승건설 회장) 씨는 협의회를 통해 종목간 상호 교류를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슈, 레슬링, 롤러스케이트, 복싱 등 비인기ㆍ인기 종목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시합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결속력을 키웠다. 그는 “그 동안 비인기 종목들의 발언권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어느 한 종목이라도 소외되지 않고 단합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각 종목 회장들이 대회를 참여하는데 있어 사비를 쓰는 경우가 많아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협의회를 구성한 뒤 단합력이 생기며 각종 사업 추진에 동력이 생겼다는 후문이다.
최 씨는 “지역에서 양성한 선수들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읍면동 생활체육과 평생교육프로그램 스포츠 강좌 개설 등 체육이 생활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김천에는 아직 실업팀도 없고, 좋은 선수를 키워도 스카우트돼 떠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며 “선수들이 지역을 위해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씨는 또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기 마련”이라며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체육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날려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말 스포츠학교 등 활성화를 통해 전문 지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도민체전 유치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도민체전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도체육회 등과 원활하게 소통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절치부심해 향후 김천에 도민체전을 유치할 수 있도록 궂은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내년 초 초대 민선 체육회장 선거가 열린다. 민간회장이 들어서면 과거와 달리 좀 더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처음으로 민간 체육회장이 들어서는 만큼 이전과는 달리 사업과 예산 등 많은 부분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변화에 적극 대응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씨는 “김천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체류형 스포츠 도시로 재탄생 해야 한다”며 “종목별 단체 활성화 등 김천 체육이 한 단계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